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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바다 - 황윤이
BY 배추맘 2022.10.27 07:10:09
172042

일본 아소산 억새동산에서...


      하얀바다 

 

 

                          황 윤 이



몽실몽실 피어오른 삼나무 숲
볕 좋은 자리에
하얀 바다가 들어와 앉았다

밤새 다녀간 별들의 이야기로
은빛물결 사각사각 햇살을 깨우고

아침을 데리고 온 이슬방울은
햇님의 눈맞춤에 수줍은듯 사라진다

숨죽이며 뒤따르던 소슬바람
내 마음 쉬어가라 옷자락을 당기고

길섶 그루터기 빈 자리엔
오늘의 인연으로 함께한 마음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아침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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