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
성기조
백목련 꽃처럼 희고 탐스럽게
뽀얗게 보일 때까지 씻어내야 한다
뽀드득 뽀드득 소리 날 때까지
몸을 씻어야 한다
아침마다 씻으며
깨끗해지기를 바라지만
나는 마음까지 씻을 수 없다
구름 같은 욕심이 파도처럼 밀려 오는데
부끄러움 때문에 얼굴을 들 수 없어도
이것들을 씻어내지 못하고
살아가면서 뻔뻔스러운 것은
진짜 마음을 씻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어느 누가 마음을 깨끗이 씻어낼수 있을까 세상에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기 때문이라 .. 우리는 모두가 사람이므로 .. 그만하면 잘 사셨습니다 .. 마음에 목욕을 날마다 한다고 하지만 .... 감사히 읽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