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나무
성 기 조
내가 서 있는 까닭은
땅 속에 무엇이 있나 살피는 일이다
하늘에 탐스런 꽃을 선사하는 일이다
잎을 키우는 일이다
바람 부는 내력을 알리는 일이다
고단한 사람을 쉬게 하는 일이다
푸른 마음을 간직하게 하는 일이다
곧게 살아가는 증표가 되기 위함이다
선생님 이렇게 스산하게 추운 날 선생님이 더 그립습니다. 위의 시처럼 청하 선생님은 그렇게 사셨습니다. 지면으로 어떻게 선생님에 대한 그리움을 다 전할 수 있겠습니까. 외로움과 고독 쓸쓸함과 슬픔도 아픔도 없는 그곳에서 평안하시지요?